위의 이미지는 내가 방금 챗GPT-4 모델을 활용하여 만든 AI이미지이다.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는 10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단순한 주문을 했을 뿐인데 매우 디테일하면서도 퀄리티가 높은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요구사항에 대한 프롬프트를 더욱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입력할 수록 챗GPT 또한 그에 맞춰서 더욱더 디테일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미지 자체도 사람이 아닌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이 생성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이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업적으로도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해 보이며, 매번 새롭게 생성되는 원리이기 때문에 중복에 대한 우려도 없다.
만약 이 상태로 AI가 더욱더 발전하면서 특정 동작, 제스쳐, 표정 등.. 사용자의 주문에 따라 더욱더 사실적이면서도 일관적인 이미지를 생성해 내게 되면, 웹툰과 같은 만화 시장에 엄청나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웹툰과 같은 만화는 보통 스토리작가 / 그림작가가 따로 나뉘어져 분업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스토리작가가 글을 쓰면서 상상하는 이미지들을 그림작가가 그려내는 것인데, 따라서 이 둘의 캐미가 웹툰의 완성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시로 스토리작가가 아무리 완벽하게 스토리텔링을 하더라도, 그것을 그림작가가 리얼하게 표현해 내지 못한다면 그 웹툰은 흥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스토리작가의 구상 능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림작가가 독자들이 원하는 부분은 잘 캐치하여 그림으로 묘사해 낸다면, 스토리가 엉망이여도 흥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스토리작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따라서 글 쓰는 능력은 그림작가에 비해서 훨씬 더 뛰어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챗GPT를 활용할 때 더욱더 구체적이고 디테일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다.
만일 AI의 발전으로 인하여 특정 캐릭터를 묘사하는데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고 일관성까지 유지할 수 있다면, 그만큼 그림작가의 중요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앞으로 기술이 더욱더 발전하여 AI가 영상까지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면 도대체 어떻게 될까?
수십년 동안 쌓여온 수십 만 편의 영화들과 웹상에 떠도는 모든 영상들을 AI가 학습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디즈니에서 제작하는 애니메이션이나 아바타와 같은 CG영상들을 AI가 전부 구현하게 된다면?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시기가 찾아오면 자신의 생각을 글로써 잘 구현해 내는 ‘창의적인 글쓰기’ 능력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콘텐츠들은 내가 상상하는 무언가를 실제로 구현해 내는 과정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유튜브 편집자들만 보더라도 그렇다. 제대로 된 영상 하나를 편집하는데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가 투하된다.
하지만 구체적이고 뾰족한 글쓰기를 통해서 그런 영상을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이 온다면, 웬만한 영상 크리에이터들은 매우 빠르게 도태될 것이다.
무언가 달라야 한다. 무언가 더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 색다른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더 많이 배우고 시도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